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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 수좌 원융 스님 입적…열반 전 “화두를 놓치지 말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빈 기자
2019-03-04 17:02:00

12년간 방바닥에 눕지 않고 장좌불와 실천

[사진=해인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총림 수좌(首座) 해우당 원융(사진) 스님이 입적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해인총림 수좌 원융 스님은 3일 오후 10시 20분 해인사 관음전 수좌실에서 입적했다. 세납 82세, 승납 48년이다.

원융 스님은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조달청에서 근무하던 중 조계사에서 청담 스님의 '신심명' 강의를 듣고 수행자의 길을 갈 것임을 서원했다. 지난 1972년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禪僧)인 성철 스님을 은사로 해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다.

해인사 퇴설당 선원에서 1974년부터 12년 동안 방바닥에 눕지 않고 용맹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를 실천했다.

원융 스님은 성철 스님이 열반할 때까지 곁에서 모시면서 평생 선방 시자를 자처했다. 스승의 법문집인 '본지풍광'과 '선문정로' 필사를 도왔다. '선림고경총서' 가운데 '전심법요', '임제록', '조주록' 번역에 많은 기여를 했다..

원융 스님은 해인사 선원장과 해인총림 유나(維那)를 역임했다. 2006년부터 해인총림 수좌로 후학을 지도했다.

원융 스님은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 선양을 사명으로 생각했다. 열반 전 문도와 제자들에게 “이오위칙(以悟爲則, 깨달음으로써 법칙을 삼는다)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화두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직 화두참선을 통해 생사해탈에 이르라는 것이다.

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에 마련됐다. 장례는 오일장이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7일 오전 10시 보경당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7일 정오 해인사 연화대에서는 다비식이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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