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캐네디 스쿨 재학생들, 우리나라 찾은 이유는? 다도체험ㆍ한복입기 경험하며 "한국 좋아요"

“경제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이 유구한 역사문화를 훌륭하게 보존해낸다는 것이 놀라워요."

지난 20일 오후, K-스타일 허브 3층에 위치한 한식문화전시관이 외국인 학생들로 북적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미국, 일본 등 국적도 다양하고 전공도 다양한 하버드 케네디 스쿨 (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재학생 21명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역사‧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은 것이다.

지난 16일 저녁 방한한 이들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한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녹아 있는 관광 및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이들의 목표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한국 학생들이 이끄는 정책현장 체험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 왔다는 이들은 이부산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경주 불국사 등을 돌아보고 K-스타일 허브를 방문해 도슨트 프로그램, 한복, 공예 등을 활용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특별히 이번에 진행된 다도 체험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다도 체험 일일 강사로 참여한 이는 ‘자연주의 살림꾼’으로 유명한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한국인의 인사법부터 다도 예절까지 천천히 익혀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꽤 진지했다.

다도체험에 참여한 리즈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으로 현대적인 나라고 지정학적인 요소로 봤을 때 중요한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몰랐었다”라면서 “국제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훌륭한 전통문화를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는 늘 고민거리인데 한국은 국제적 리더격 위치에 있으면서도 전통문화유산까지 잘 보존하는 것 같아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즈는 “특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그리고 불국사 등 천 년이 흐른 역사를 아직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다도, 한복 체험 등 경험했던 소중한 한국 문화체험에 대해 가족과 친구에게 꼭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K-스타일 허브는 기존의 여행정보 제공 위주의 관광안내에서 확장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한류를 비롯해 의료관광, 전통문화 및 첨단기술이 한데 모인 K-스타일 허브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체험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