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금융권 피해주민 긴급지원 나섰다

지난 4~5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금융사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지주사들은 고성·속초에 성금과 구호품 전달한데 이어 대출이자 우대, 보험료 유예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책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보증에 대해 최대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하도록 했다.

농어업재해대책자금 신용보증을 통해 재해피해 농어업인과 농림수산단체에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최대 3억원까지 대출액 100%를 보증하며 보증료율은 0.1%로 우대한다.

또 금융위는 은행과 상호금융이 피해기업 및 개인의 대출 원리금을 일정 기간 상환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지주사와 은행도 지원 활동에 동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피해 주민에게 최대 5000만원, 중소기업에 최대 5억원을 대출하는 등 신규대출 규모를 총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대출은 분할상환 유예, 만기연장과 함께 최대 1.0%포인트 대출금리를 감면한다.

KB금융지주는 재난구호 키트 1185개, 실내용 텐트 240동, 간이침대 240개, 식사제공용 급식차와 부식차 등을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주민의 만기도래 대출금에 대해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만기를 연장한다. 원리금을 3개월 안에만 갚으면 연체이자를 받지 않는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원을 전달했고, 피해주민 개인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리는 최대 1%포인트를 감면한다.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를 지급하고, 창구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카드사들도 피해 주민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신한카드는 카드대금을 6개월 후 일시 청구할 수 있도록 유예하고,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분할상환 기간 변경 등으로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는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또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 준다.

보험사들은 재해피해 확인서 발급시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조기 지원한다. 심각한 피해를 본 보험 가입자에 대해선 보험료 납입, 대출 원리금 상환 등을 유예해 준다. 피해주민이 보험계약 대출을 신청하면 24시간 이내에 대출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