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신진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II’...박기량·황태인

전성민 기자2019-04-15 14:35:51

[사진=국립무용단 제공]

젊은 안무가들이 의미 있는 한 발을 뗀다.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차세대 안무가 발굴을 위한 젊은 창작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II’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넥스트 스텝’은 국립무용단이 2018년부터 시도하고 있는 차세대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다. 2018년 3월 첫 번째로 개최된 ‘넥스트 스텝’에서는 국립무용단원인 정소연, 김병조, 이재화가 안무가로 선정되었는데 이 중 이재화의 ‘가무악칠채’는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로 개발되어 단독 공연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려졌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2019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넥스트 스텝 II’는 국립무용단 창작 오리엔테이션과 심사를 통해 박기량, 황태인 두 명의 단원을 안무가로 선정했다.

프랑스 대표 안무가 조세 몽탈보의 신작 ‘카르멘(s)’에 캐스팅되어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박기량과 2016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한 신예 무용수로 한국 무용 속 미적 가치를 찾는 작업에 매진하고 하고 있는 황태인이 신진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펼친다.

두 안무가는 ‘한국 전통 춤에 기초한 현대적 해석과 창작’이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스타일의 몸짓과 호흡, 사운드와 오브제 등에 새로운 전통 색을 덧입힌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고선웅 연출가와 장인주 무용평론가가 기획단계에서부터 무대화되는 전 과정에 자문으로 참여,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박기량 안무가의 ‘봄(printemps)’은 전통 씻김굿을 소재로 인간 내면의 감정과 기억의 매듭을 풀어낸다. 7명의 여성 무용수가 동서양의 무속과 신화 속 인물로 분해 생명과 잉태, 한(恨)과 죽음을 담아낸다.

동서양 문화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정서를 안무가 특유의 즐겁고 도발적인 움직임과, 모던한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황태인 안무가의 ‘무무’는 공감각적인 안무를 목표로 점‧선‧면이라는 조형 요소들을 무용수의 신체와 거문고 현(絃)의 소리, 버선과 부채 등 전통 오브제로 그려낸다.

국립무용단 훈련장인 김미애와 조용진, 조승열, 황태인 등 젊은 무용수들이 만들어내는 대칭과 균형, 조화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