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동방인] 최성환 대표 “독립리서치로 제 목소리 내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호민 기자
2019-04-19 14:00:00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등장..."제도권은 독립적 목소리 어려워"

해외에선 제 목소리가 신뢰의 방증...국내 기업가치 도약 변곡점

[사진=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 제공]

여러 분야에서 '독립'이란 용어가 종종 쓰인다. '독립'은 자본력을 가진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대신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증권가에도 독립리서치가 등장했다. 최성환 대표가 이끄는 '리서치알음'이다. 기존 증권사 리서치들이 구조적 한계로 냉정한 의견을 내지 못하자, 최성환 대표는 홀로서기를 택했다. 

◆"제도권 리서치의 구조적 한계 극복"

19일 아주경제 데일리동방과 인터뷰에서 최성환 대표는 “좋은 콘텐츠의 가능성을 믿는다”고 독립리서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회계사, 기자 출신 연구원들이 리서치알음에서 활동 중이다. 

최성환 대표도 유화증권에서 10년 가까이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을 분석을 한다“며 ”제도권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매수' 투자의견 일색인 제도권 증권사 보고서 사이에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완전한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구조적인 모순 때문이다. 

최성환 대표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법인 영업팀을 통해 펀드매니저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며 "펀드매니저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분석해 거래를 하게 되고, 애널리스트 역시 수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펀드매니저들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성환 대표는 "해외에선 독립적인 시각으로 '매도' 의견을 적극 내는 경우 오히려 신뢰를 받는다"며 "국내 증권가에도 냉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서치알음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회계감사 기간이 시작되기 전 리서치알음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20개 회사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7종목이 거래정지 되면서 주목받았다.

◆"재무제표·공시 검토는 투자에 기본"

투자 노하우도 제시했다. 재무제표나 공시를 검토해 부실 종목을 가려내는 것이다. 일단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에 주의해야 한다. 최성환 대표는 “적자가 지속되는 데도 주변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내부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재무제표는 가장 확실한 투자지표"라고 말했다.

감사 시즌을 앞두고 증자에 나서는 기업도 조심해야 한다.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자본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감사시즌 직전 증자에 나서는 기업은 감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게 최성한 대표의 조언이다.

대표이사가 자주 바뀌는 회사도 좋지 않다.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경영자가 바뀌는 것은 긍정적인 지표가 아니다. 아울러 투자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선 평소 받는 사소한 정보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최성환 대표는 “어느날 아내가 전날 저녁 주문한 제품들이 낮에 배달되는 것을 봤고, 관련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며 "택배회사와 택배상자를 만드는 제지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에 통찰력이 필요하다. 제지회사나 택배회사의 경우 이미 시장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상태였다. 이런 경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물류창고 보유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게 최성환 대표의 조언이다. 아울러 투자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그룹·아시아나항공 사태 등을 거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가 한층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최성환 대표는 "증권가에서 한진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이슈가 주요 관심사"라며 "지배주주의 퇴장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시장이 오너일가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KCGI 강성부펀드도 이같은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라며 “향후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지배구조도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기업 가치는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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