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라지브 메논 “호텔서 휴가 즐기는 '호캉스' 열풍…한국시장 4년 내 두 배로 키울 것”

기수정 기자2019-04-22 00:01:00
라지브 메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 최고운영책임자 방한 일상 벗어나 호캉스로 짧은 휴가 계획하는 소비자 증가 비수기로 불리던 주말·연휴…이용률·단가 더 높아져 2020년까지 아·태지역 호텔 1000개 운영 목표

라지브 메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제공]

“호캉스 트렌드는 향후 몇 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호캉스는 특히 한국인의 중요한 여가 트렌드로 잡았죠. 그만큼 한국은 메리어트가 가장 중요시하는 시장입니다.”

한국 내 메리어트 호텔 브랜드 임원과의 미팅을 위해 방한한 라지브 메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51)가 지난 16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라지브 메논은 아·태 최고운영책임자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호텔은 더 이상 여행에서 잠시 머무는 숙박 시설이 아닌 목적지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시장 역시 4년 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을 자신한다"고 전했다. 

◆호캉스 트렌드 확산...4년 내 한국 내 메리어트 호텔 브랜드, 두 배 성장할 것

라지브 메논은 최근 떠오르는 호캉스 트렌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 트렌드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최근 여행객들은 호텔을 '여행 목적지'로 인식합니다.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이 긴 휴가를 낼 수 없어 호텔에서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죠. 호캉스는 일종의 짧은 휴가입니다. 짧은 휴가를 통해 집 근처 호텔, 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와 인접한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현대인들은 주말에 청소나 요리를 하는 데 시간을 뺏기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 호텔에 머물고, 쇼핑을 즐기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다.

그는 주말이나 연휴, 호텔 예약률이 호캉스 트렌드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주말과 연휴가 호텔 운영 비수기로 손꼽혔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기간 객실 이용률이 80%를 웃돌고 객실 단가도 더 높다고 귀띔했다.

메논은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은 호텔이 있는 도시 뿐만 아니라 그 나라를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호텔이 다져 놓은 시설 및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는 이같은 추세에 맞게 호캉스 목적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2개의 메리어트 호텔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국도 3~4년 내에 두 배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이 공급 과잉 지적을 받고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 오픈한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은 대부분 좋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2017년 아·태 지역에 오픈한 메리어트 호텔 중 가장 높은 영업실적을 달성하기도 했죠.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을 한국에 지속 확장할 계획은 변함없습니다."

JW메리어트, 쉐라톤, 웨스틴 등의 굵직한 럭셔리 브랜드 호텔을 국내에서 오픈·운영해온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과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코트야드 메리어트 마곡,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등 다섯 곳을 잇달아 오픈하며 한국시장 내 메리어트 브랜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등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2020 비전 발표에 이어 7000번째 메리어트 호텔 오픈...일자리 40% 증가 기대 

메리어트는 최근 202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000개의 호텔 운영을 목표로 하는 '2020 비전'을 발표한 데 이어 7000번째 호텔인 세인트 레지스 홍콩 개장 소식을 알렸다. 

현재 아·태지역에서 710개 호텔을 운영 중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향후 40% 증가한 1000개 호텔을 오픈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인구의 61%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어요. 아시아의 경우 주요 소비층인 중산층이 계속 늘고 있어요.  메리어트도 이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5만개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메리어트는 2020 비전을 통해 40% 증가한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2020년 말까지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확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리어트는 올해에만 아시아 전역에 100개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메리어트 본보이 론칭 계기로 시너지 낼 것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메리어트 본보이 로열티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기존 로열티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리워즈(Marriott Rewards), 리츠칼튼 리워즈(The Ritz-Carlton Rewards),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SPG)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은 전 세계적으로 1억2500만명에 달해요. 여기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만 매달 100만명의 회원이 신규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 마디로 메리어트 본보이가 우리 브랜드의 힘인 셈이죠."

메논은 ‘메리어트 본보이’를 통해 브랜드 확장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메논은 "기존 메리어트 리워즈와 리츠칼튼 리워즈, SPG 등 3개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은 혜택만 하나로 모은 멤버십 '메리어트 본보이'를 통해 호캉스를 즐기려는 회원에게 보다 좋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