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부, 태봉국 철원성 발굴 준비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2019-04-24 09:59:49

실무진 26일 현장 답사

정부가 태봉국 철원성 공동 발굴을 위한 현장 답사에 나선다. 사진은 철원성에서 서쪽 12km 지점에서 발견된 중어성 축조물이다. [문화재청]

정부가 태봉국 철원성 공동 발굴 조사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26일 관련 실무자들이 비무장지대 내 태봉국 철원성 현장 답사에 나선다.

태봉국 철원성은 후삼국 시대 궁예가 철원을 수도로 정하고 도성으로 썼던 곳이다. 위성사진으로 도성의 윤곽 확인이 가능한 가운데 군사분계선이 도성의 중앙을 지나는 곳으로 궁궐 부분은 분계선의 북쪽에 있다. 공동유해발굴이 이뤄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는 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이다. 지뢰제거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실무진은 인근의 감시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철원성 공동발굴의 상징성이 크다고 보고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기초학술 자료들을 정리해 파악할 예정으로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할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공식적인 제안은 개성연락사무소 등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유엔안보리가 제재 면제를 결정한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작업에 대한 재개 요구도 검토하고 있다. 유엔안보리가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 결정을 내렸으나 북측이 연초에도 만월대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회담 제안에 대해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어 발굴 재개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이뤄진 50일의 공동발굴에서는 유엔의 제재로 수작업으로 발굴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2007년부터 3만3000㎡를 대상으로 만월대 공동발굴을 진행해 온 가운데 현재 60% 정도인 2만㎡ 가량의 발굴이 이뤄졌다.

남북공동발굴이 양측의 접촉을 통해 합의가 있어야 진행되는 만큼 대화 요구를 제안하는 기회를 찾아 제안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민경 문화재청 연구관은 “26일 태봉국 철원도성 현장 인근에 답사를 간다”며 “고구려와 고려 등 정사를 중시하는 북한의 태봉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지만 비무장지대의 문화재를 공동발굴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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