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사, 영수증 '선택발급' 주장...한 해 비용 560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19-06-10 17:46:00

카드사들이 영수증 선택적 발급을 주장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카드사들이 영수증을 선택적으로 발급할 수 있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시행될 경우 560억에 달하는 비용이 상당 부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업계는 지난해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 발표 이후, 카드 영수증의 선택적 발급을 당국에 건의한 이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고객이 카드 영수증을 잘 챙겨가지 않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결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굳이 종이 영수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가 목소리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결제 영수증 발급 비용이 560억9000만원에 달한다.

카드 영수증 발행은 보통 카드사가 비용을 부담한다. 부가가치세법에서 공급자가 재화나 용역을 판매할 때 공급을 받은 자에게 영수증을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현재 정부나 금융당국은 꼭 종이가 아니더라도 전자 영수증 발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카카오페이를 통해 전자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도 플랫폼 업체를 활용해 전자영수증을 발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종이 영수증 발행 비용이 건당 7원 내외이고, 카카오톡을 활용할 경우 건당 6원 내외로 비용에서 큰 차이가 없어 업계는 영수증 발행 자체를 하지 말자는 입장이다.

가령 KB국민카드의 경우 내달부터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제도'를 시행한다. 무서명 거래가 가능한 5만원 이하 거래만 원칙적으로 가맹점용 카드 영수증만 발행되고 회원용은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발급한다. 회원용만 선택적으로 발급해 영수증 발급량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 방식이 업계에 확산하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없더라도 종이 영수증 발행량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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