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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부진…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견다희 기자
2019-06-16 15:20:57

한국기업평가 주간 유통기업 정기평가 결과

1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부문 부진에 따른 신용도 하락이 우려된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대요인도 있지만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 등에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재무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데일리 동방]1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부문 부진에 따른 신용도 하락이 우려된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대요인도 있지만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 등에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재무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 하이트진로, 맥주 부진으로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0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원리급 지급확실성이 높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위 등급(AA, AAA)에 비해서는 높다는 의미다.

주요 평정요인은 ‘맥주부문 영업손실 확대로 수익성 하락’, ‘영업실적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제한적’ 3가지다.
 

하이트진로 주요 재무지표[사진=한국기업평가]

하이트진로 현금흐름표[사진=한국기업평가]


하이트진로는 지난 수년간 맥주 사업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5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최근 3년간(2015년~2018년) 매출성장률은 연평균 -3.7%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맥주부문은 점유율 추가하락, 경쟁사 제품에 대한 가수요 발생, 신제품 판촉 증가 등으로 1분기 203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제품 필라이트 등과 수입맥주는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으나 ‘하이트’, ‘맥스’, ‘드라이d’ 등 기존 브랜드 매출 감소를 보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주부문은 설비변경으로 2018년 하반기부터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고 2019년 초에는 마산공장 희망퇴직 관련 비용 32억원으로 채산성이 하락했다.

하이트진로의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하이트진로는 그룹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주력사다. 그룹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하이트진로의 신인도를 제약하고 있다. 올해 3월말 하이트진로홀딩스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450억원(리스부채 제외시 1조8993억원)으로 그룹 전반의 현금창출력(EBTIDA 2276억원) 보다 과중한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주세납부 시점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말에는 4분기 주세납기가 각가 3443억원, 3130억원 연장돼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연된 주세를 납부하면서 2018년과 2019년 1분기에 각각 3000억원 가량 규모의 순영업현금흐름(NCF) 적자가 발생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등 주주에게 매년 당기순이익을 상회하는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해 온 점도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을 제약하고 있다.

2017년 이후부터는 차입금 감축도 지연되고 있다. 2017년 구구조정 등에 따른 퇴직금 지급(약 1200억원), 2018년년에는 수익성 하락과 설비변경에 따른 자본적지출 증가 등 차입금 상환재원이 감소했다.

2019년 1분기에는 수익성 하락과 이연된 주세 납부 등으로 차입부담이 추가적으로 확대됐다. 맥주사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저하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과거 보다 차입금 상환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영업실적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소주부문은 증가한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당분간 저하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맥주부문은 영업실적 회복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맥주부문은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테라’가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주세 개편으로 수입맥주와의 가격 차이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기존 브랜드의 누후화 지속 전망, 신제품 관련 판촉비 확대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맥주부문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시장점유율 제고와 영업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사조산업, 사업안정성 우수하지만 차입부담·실적변동성 내재

한국기업평가는 사조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이는 원리금 지급확성성이 높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위 등급(AA, AAA)에 비해서는 높다는 의미다.

주요 평정요인은 사업안정성 우수, 실적변동성 내재, 지분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 양호한 영업실적·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 전망 등이다.

사조산업 주요 재무지표[사진=한국기업평가]


사조산업은 주력인 수산부문에서 오랜 업력과 지속적인 선박투자 등으로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식품, 기타(축산, 레저) 등으로 분산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다.

사조산업은 수산업 의존도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내재돼 있다.

수산부문의 매출·이익기여도가 높아 전사 수익구조가 참치어·어획량, 국제유가, 환율 등 외부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에는 국제 참치시세 반등, 유가 하향안정화, 엔화강세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영업수익성성 개선이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전년 보다 선망(통조림용)·연승(횟감용) 참치시세가 하락했다. 선망참치 어획량 확대로 양호한 매출규모와 수익성을 유지했다.

사조산업은 선박 신조와 계열사 지분투자로 차입부담 확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노후어선 대체를 위한 신규선박 건조·대체선박 매입, 관계사 지분투자와 관련한 자금유출 등으로 차입금 상환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선박매입, 홍성 1,2 농장 인수 등으로 차입금 증가 기조가 이어졌다. 올해 3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119억원으로 영업현금창출력(EBITDA) 712억원 대비 차입부담이 다소 과중한 수준이다.

사조산업은 양호한 영업실적과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된다.

수산 이외의 사업부문(식품, 축산·육가공)의 확대, 계열사를 통한 수직계열화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유지·보수, 계열관련 지분투자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관련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신용등급 정의 및 회사채 부도율. 사진=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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