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과잉 진료 문제의 대부분은 ‘충치’ 검진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심각한 충치’로 만들어 치료하고 높은 치료비를 청구한다는 것이다. 초기 충치를 파내 재료를 메우거나 구멍을 뚫어 신경을 제거하고 금으로 씌우면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치과에 스케일링하러 갔으면 스케일링만 하고 교정하러 갔다면 교정만 할 것을 당부한다. 치과에서 충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 치아에 별 통증이 없고 구멍이 생긴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한 충치가 아닐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수 충치 치료를 권했더라도 대학 병원이나 다른 곳을 방문해 검진 내용을 비교한 후 신중히 치료할 것을 당부한다. 한 번 잘못 치료하면 원상회복이 어렵고 섣불리 치료했다가 평생 교체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공포마케팅에 대한 대응 방안도 알려준다.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정지 충치는 꼭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안내하는 등 기본적인 차이 상식에 대해서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