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오버부킹 행진 지속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07-11 10:55:00

BBB급 불구 높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자수익 수요↑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올들어 4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BBB급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위험보다는 고금리 메리트가 돋보인 탓이다.

경기둔화 우려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은 캐리(이자수익) 확보로 고심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결정금리 수준에 쏠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1일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trach)는 2년물 단일물로 구성했다. 희망금리밴드는 -0.5~+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키움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종합기계 제조회사로 굴삭기, 휠로더 등 건설기계 부문과 산업용 디젤엔진을 만드는 엔진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비중은 별도기준 건설기계 74%, 엔진 26%다.

지난 2016년까지 국내와 글로벌 건설경기둔화로 건설기계 부문 매출이 축소되고 건설기계 매출이 감소하면서 엔진부문 매출도 둔화됐다. 2017년부터 중국 건설기계시장 회복으로 굴삭기 판매량이 증가했고, 북미와 유럽시장 수요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외형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연결기준)도 지난 2016년 4908억원에서 지난해 848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25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2015년 말 5조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금은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에 따른 유동성 확충과 함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말 기준 3조원으로 줄었다. 여전히 차입부담은 높은 수준이지만 견조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유동성 우려는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하지만 별도기준으로는 재무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차입금을 큰 폭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대신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가 연결기준 수익성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인 2018년에 공모채시장에서 총 870억원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조달금리는 높아졌지만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도전한 결과다.

올해 들어서는 총 3차례에 걸쳐 2530억원을 끌어 모았다.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실적은 물론 BBB급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금리 수요가 몰리는 등 우호적 환경도 흥행에 일조했다.

BBB급은 실제 딜(deal) 과정에서 고위험·고수익채권(하이일드채권)으로 취급된다. 투자등급이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선뜻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IB 관계자는 “BBB급은 고금리 메리트가 있지만 위험도 높다”면서도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지속 개선되면서 우려보단 금리 매력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금리밴드 상단 대비 하단 폭이 더 크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흥행 자신감이라 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경기둔화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BBB급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눈에 띄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캐리 확보를 위한 수요가 많을 것”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밴드 최하단에 집중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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