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거래소, 메릴린치에 제재금 1억7000여만원…허수성 주문 적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19-07-16 16:53:42

시타델증권의 초단타 매매 창구 역할

[사진=김승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메릴린치증권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알고리즘 거래를 통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처리한 혐의가 적발돼, 한국거래소가 1억7500만원의 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6일 미국 시타델증권의 초단타 매매 창구 역할을 한 메릴린치증권에 대한 제재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감리 결과 메릴린치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에 시타델증권으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900여만주, 847억원어치)의 허수성 주문을 수탁해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이를 허수성 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거래소 시장감시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시장감시규정 제4조는 '거래성립 가능성이 희박한 호가를 대량 제출하거나, 직전가격 또는 최우선 가격 등으로 호가를 제출한 뒤 반복적으로 정정·취소해 시세 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시타델증권은 메릴린치를 통해 미리 정해진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단기간에 주문을 내놓는 알고리즘 거래 방식으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쏟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는 2017년 10월부터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시타델증권의 허수성 주문을 인지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허수성 주문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2017년 11월 시타델증권 계좌를 허수성 호가에 따른 감리 대상 예상계좌로 선정해 메릴린치에 통보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허수성 주문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 없이 이를 방치해 거래소 회원사로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거래소는 허수성 주문을 메릴린치에 위탁한 시타델증권에 대해서도 일부 거래 종목에서 시세조종 혐의 등 자본시장법 위반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심리 결과를 지난달 18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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