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신용 전망 하향위기 쌍용건설, 해외사업·주택조합사업으로 돌파구 마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19-07-18 16:20:23

나이스신평, 쌍용건설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분양가상한제 리스크?…일반분양 물량 적어 오히려 기회

쌍용건설이 최근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1레지던스' 조감도.[사진=쌍용건설 제공]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놓인 쌍용건설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 년간 소극적이던 국내 주택사업 확대와 해외사업 활로 개척을 통해 재무지표 개선을 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1일 쌍용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이 0.1%로 부진한 수준이다. 반면 주요 진행 프로젝트의 예정원가율은 95% 내외로 높게 형성돼 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부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상승을 이뤄냈지만 당기 순손실을 실현하며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2230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다시 1조원 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279억원, 당기순손실은 15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3년 미수금 증가와 과중한 PF 우발채무 등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 이후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2015년 영업적자 119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2년간 흑자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해 삼성물산과의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며 54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쌍용건설은 이와 관련해 항소를 진행하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수주잔고가 7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지난 5월 1억67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1레지던스'와 1억98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 아프리카 서부 적도기니 '바타국제공항 공사'를 각각 단독 수주했다.

두바이 1레지던스는 지상 44층, 2개동 규모로 자빌 파크 인근 두바이 최고 중심 주거지인 키파프지역에 들어설 최고급 레지던스다.

건설사가 발주 공사의 기획 및 설계를 실시해 입찰에 참여하고 시공까지 담당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수주한 적도기니 바타국제공항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공항청사 터미널과 부속동, 주차빌딩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또한 쌍용건설은 최근 몇년 간 소극적으로 진행하던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주택 통합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으로 재정비해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외에서 쌓은 시공 노하우를 살려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 주상복합 브랜드 플래티넘을 통합한 고급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조합원 물량 확보 후 나머지를 일반 분양하는 정비사업 및 지역주택조합사업 중심으로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분양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하반기에도 일반분양 약 3700가구를 포함해 총 7개 단지 약 68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약 70%에 가까운 4600여가구(일반분양 약 2500 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난해에도 △김해 외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축공사 △면목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대구연경 S-1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광주 우산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천 산곡 2-2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려온 쌍용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모양새"라며 "정비, 리모델링 사업 위주로 확보한 수주물량이 착공전환되면서 재무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예고함에 따라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쌍용건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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