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차환부담 증가...새 먹거리 확보 비상

이성규 기자2019-07-17 18:34:11
위험채권 기피, 공모 수요예측 630억 몰려...간신히 미매각 면해

[사진=AJ네트웍스]

[데일리동방] AJ네트웍스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간신히 미매각을 면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와 상반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자들의 이자확보 수요가 봇물을 이루면서 비우량채인 BBB급도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메리트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은 물론 AJ렌터카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점도 이번 딜(deal)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자금조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전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트랜치(tranch)는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300억원이 배정됐다.

수요예측 결과 63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지난 5월 모집액(500억원)의 4배 넘는 수요가 몰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채권 수요가 있었지만 전제 조건은 ‘실적 개선’이었다”며 “미국 등이 재차 금리인하를 고심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위험 채권을 편입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BBB급 흥행이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일명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라 불리는 채권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금리 매력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도 문제지만 AJ네트웍스는 AJ렌터카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AJ네트웍스의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2017년 0.9배를 기록한 이후 작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이자비용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 상환력을 뜻한다. 1배 이하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현금흐름개선이 미미한 만큼 AJ네트웍스는 새 먹거리를 빨리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자금조달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AJ네트웍스의 회사채 총 상환액은 730억원이다. 이번 공모조달과 AJ렌터가 매각대금을 고려하면 상환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내년 말까지 도래하는 상환액은 총 2460억원으로 상당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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