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T, 불완전 5G 불만에 초밀집 서비스로 돌파구 마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19-07-18 18:58:34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 부사장이 18일 종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클러스터’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SK텔레콤이 인구밀집지역에 5G망을 집중해 업계 1위 수성에 나선다. 유동인구 순으로 촘촘히 망을 깔면서 5G 강점을 알려 전국망을 연착륙시킨다는 계산이다.

유영상 MNO사업부 부사장은 18일 종로구 5G 스마트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특화 서비스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10대 핵심 상권과 해수욕장, B2B(기업 간) 클러스터 외에 오피스와 대학, 지하철, 여행 등 다양한 클러스터를 올해 70개, 내년 300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게 5G서비스·핵심상권·썸머(해수욕장과 워터파크)·B2B(기업간 사업) 등 4대 영역을 아우르는 ‘5G 클러스터’에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AI(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해 5G 가입 유인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5G는 상용화 두 달만에 가입자 100만명 기록을 세웠지만 100일이 넘도록 안정성이 떨어지고 별다른 가입 유인도 부족하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이동통신 3사는 VR동영상과 스트리밍 게임 등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거나 B2B 협약 소식을 간간히 알렸지만 전국망 미비로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크다. 실사용자 입장과 동떨어진 속도 1등 논쟁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가족이 올림픽공원에서 AR 기술로 구현한 ‘자이언트 캣’을 즐기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이에 SK텔레콤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5G 부스트 파크’를 열어 체험형 마케팅에 나선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와 AR 동물원, 5G 스타디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선 이달 25일부터 서울 종로 LCK 경기장에 ‘5G 롤파크‘가 열린다. 롤파크에서 특정 지역에 스마트폰을 비추면 전국 팬의 응원 메시지를 ‘AR 응원필드’를 통해 볼 수 있다. VR 현장 중계와 VR리플레이도 준비된다.

다음달에는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 등에서 AR로 구현된 거대 고양이와 강아지, 비룡 등을 만날 수 있는 ‘AR 동물원’도 개장된다. 올림픽공원 사진촬영 명소인 나홀로나무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들면 거대 고양이가 나타나는 식이다. AR 서비스는 LTE 시절에도 있었지만 최적화 문제로 그래픽 질이 낮았다. 반면 5G를 활용한 AR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움직일 때 털의 세세한 움직임이 보일 정도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밖에 잠실학생체육관은 5G 스타디움으로 바뀐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게이머는 SK텔레콤 매장에서 특정 과제를 수행해 유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골목상권에서 유명 맛집에 전화기를 비추면 할인쿠폰을 받게 된다.

여름 휴가지인 해운대, 광안리, 경포, 협재 등 해수욕장과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등 워터파크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5G 이용 가능 구역은 해변과 공동샤워실 인근까지다. 근처 호텔 등 숙소는 인빌딩(건물 내 망 설치) 여부에 따라 다르다.

AR멤버십과 할인 혜택을 주는 5G 핵심상권은 서울 강남, 광화문, 건대, 홍대, 잠실이다. 지방은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광주 상무지구, 부산 남포동, 서면이다.

의료와 국방을 아우르는 B2B(기업간) 클러스터도 추진된다. SK텔레콤은 5G 기술을 제조업 전반에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5G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 SK하이닉스 공장에 물류 자동화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실시간 공정제어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있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 5G 네트워크망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12개를 구축하고 미디어와 금융, 클라우드 게임 관련 기업에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이 발표한 클러스터는 늦어지는 전국망에 대한 묘책이다. 유 부사장은 “리스소를 단기적으로 클러스터에 많이 쓰면 점 단위 전국망이 늦어진다 해도 고객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다”며 “클러스터지역에서 만족하고 그런 경험이 확대되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환 ICT 인프라센터 상무도 “어느 회사든 사람 많은 곳 중심으로 (통신망을) 설치하지만 띄엄띄엄이냐 촘촘하냐의 차이인데 우리는 촘촘히 제대로 설치하겠다”며 “클러스터는 전국망을 향한 과정으로 여기서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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