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부익부 빈익빈' 계속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수습기자
2019-08-07 07:00:00

대형저축은행 금융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리스크관리에 대거 투자

"중소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비대면 등 시스템 구축에 투자 어려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대형저축은행들은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 모두 양호한 모습이다. 이에 비해 지방 소재 저축은행들의 경우 수익성·건전성 관련 지표가 좋지 않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3월말 발표한 저축은행 금융통계 현황을 보면 부산 A저축은행의 경우 수익률과 자산건전성이 소폭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18.48%에서 올해 1분기 14.85%로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 또한 4.55%에서 2.11%로 소폭 감소했다. 경북 B저축은행의 경우 총수신과 총여신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6.1%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하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48% 하락했다.

두 저축은행 뿐 아니라 대체로 지역거점 중소저축은행들의 올 1분기 건전성과 수익성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조선·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몰린 부산·울산·경남권은 지역경제 악화 여파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대출이 많은 지방저축은행의 경우 기업이 어려우면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어서다.

이에 비해 대형저축은행들은 안정적인 편이다. 3월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12.37%에서 12.89%로 개선됐다. 부실채권 비율인 고정이하 여신비율 또한 5.54%에서 4.08%로 줄었다.

웰컴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14.38%에서 15.34%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83%에서 7.87%로 줄었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더 이상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고금리 하락과 당국 규제 강화로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회사에서 직원 70~80명을 리스크 관리 인력으로 두고 있다"며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저축은행 간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형 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시스템(CSS)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와 비대면 채널 확장, 중금리 대출 확장 등 시장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방 중소저축은행은 변화에 필요한 인력 및 개발비용 등의 부담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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