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번주 은행권] 日경제보복, 국내 금융 변동성 직격탄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19-08-03 07:00:00

금융권 긴장감 최고조… 한은 총재 "상당한 영향"

은행권 2%대 수신금리 깨져… 수익성은 하락세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한 경제보복이 본격화된 이번주는 금융권 전반이 긴장상태에 빠졌다. 향후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실상 양국간 경제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일본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즉각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앞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지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날 정부와 민간의 대응책을 수립할 금융기관장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는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 마지막으로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은행권 수신금리가 모두 1%대로 하락하게 됐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고, 시중은행들도 이를 반영해 줄줄이 금리를 인하한 거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차례로 금리를 낮춰 5대 은행 통틀어 0.1~0.4%포인트의 수신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신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보다 이자를 덜 받게될 고객들의 불만을 감수해야 하는데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의 높아진 기준까지 충족해야 하는 이중고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으로 최대 계열사인 은행들의 수익성은 모두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시중금리가 갈수록 떨어져 은행 이자이익이 둔화되기 때문으로, 내실 있는 운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순이자마진(NIM)으로 대표되는 은행권 수익성 하락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은행 수신·대출금리까지 떨어지면서 이자이익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NIM은 은행 이자수익의 바로미터인데 하반기에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기업여신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단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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