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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선도한 원기찬 대표, 이젠 안정화 과제

강지수 수습기자2019-08-19 07:00:00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7년째 삼성카드 수장 삼성전자 인사통에서 카드사 CEO 연봉킹으로 그동안 디지털 강화, 이젠 경영 안정화 과제
[데일리동방] 수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는 원기찬 대표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경영 안정화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지 주목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는 업계 불황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안정화 시켜야 하는 과제를 부여 받았다. 1960년 생인 원기찬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경영지원실 인사팀에 이어 북미총괄 경영지원팀담당부, 디지털미디어총괄, DMC부문 인사팀 등을 거치며 28년 동안 인사팀에서 일했다. 그리고 2013년 12월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삼성카드 제공]


무려 7년째 삼성카드 수장을 맡게 돼 주목받았다. 지난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실도 화제가 됐다. 사실 그룹 사정에 밝은 '정통 삼성맨'이지만 금융 출신이 아니란 게 약점이었다.

그러나 그는 카드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기찬 대표는 취임 뒤 꾸준히 디지털 전략 및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체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태블릿PC 기반의 회원 유치, 다이렉트오토,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챗봇서비스 샘을 통해 카드 추천 및 신청, 결제정보 조회 및 변경 등을 자동화 서비스로 제공하게 됐다.

문제는 수익 창출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와 코스트코 독점계약권 만료 등으로 원기찬 대표도 위기를 맞았다. 삼성카드 CEO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을 정도다. 그렇지만 그는 우려를 딛고 2020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 기회를 얻었다.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업계 3위인 KB국민카드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카드가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현대카드도 코스트코 독점 계약에 힘입어 최상위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릴 수 있다. 

원기찬 대표도 올해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해서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업계가 불황을 겪는 중에도 비용 효율화를 이루며 올 상반기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19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아울러 코스트코 제휴 종료 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스트코 제휴 종료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삼성카드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기찬 대표는 다른 카드서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을 꾸준히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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