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경기침체 우려…국내 장단기 금리차 11년 만에 최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19-08-16 17:16:09

3년물 10년물 금리차는 7.7bp까지 좁혀져

[사진=Pixabay]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1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 내린 연 1.095%에 마감했다. 이로써 3년물 금리는 연 1.0%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10년물도 5.9bp 내려 연 1.172%에 장을 마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른 장·단기물도 모두 내리면서 지난 13∼14일 각각 세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4.4bp, 5.5bp 하락해 연 1.125%와 연 1.127%로 마감했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6.4bp, 6.0bp, 6.1bp 내려 연 1.150%, 1.142%, 1.141%로 거래를 끝냈다.

특히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7.7bp까지 좁혀져 2008년 8월 12일(6.0bp)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통상 채권금리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높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때는 장단기 금리차가 줄고 심한 경우에는 역전 현상도 일어난다. 실제로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침체됐었다. 반면 경기가 좋아질 때는 확대됐다. 

앞서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14일(현지시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연 1.619%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금리(연 1.628%)를 밑돌았다. 이에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93%), 나스닥 지수(-3.02%)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광복절로 휴장을 맞았던 한국 증시는 충격파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여진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코스닥지수는 5.58포인트(0.93%) 내린 591.5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과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금리 격차는 중요한 경기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시장에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힌 것은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년여만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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