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관광 교류 위해 협력? 원론적 합의에 그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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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기수정 기자
2019-08-30 17:40:00

왼쪽부터 뤄슈강(雒树刚)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시이 게이치(石井啓一)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이 30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관광 교류를 통한 평화·포용적 성장·미래 선도를 위해 한·중·일 3국이 협력하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책으로 촉발된 한일 경제갈등으로 양국 관광산업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 중국 관광장관이 인천 송도에 모여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원론적 합의에 그치며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지난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는 해당 분야 협력과 교류 증진을 논의하는 정부 간 회의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뤄슈강(雒树刚)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이시이 게이치(石井啓一)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3국 관광장관은 급변하는 관광환경의 변화 속에서 3국간 관광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중일 간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끝으로 관광교류를 통한 평화, 포용적 성장, 미래 선도에 협력한다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문화관광장관회의는 국가 간 문화·관광 교류 증진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지만,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종료하고 일본이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본격 실행한 상황에서 첫 한일 각료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샀다.

관광분야는 한‧일간 정치적 갈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뿔난 우리 국민은 자발적으로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을 펼쳤고, 실제로 일본 여행상품 예약자 수가 최대 80%까지 감소함에 따라 정부는 국내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고,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국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갈등과 관련한 관광 이슈가 이번 3국 관광장관 회의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지진 않았다. 이날 오전 열린 문화장관회의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관광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합의만 있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중단된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회의에서 3국 관광장관은 △비자·통관 정책 간소화 △항공노선 확대 △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골자로 한 '쑤저우 선언'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방한 중국 단체관광 시장은 닫혀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채 끝을 맺었다.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에 앞서 비공개로 이뤄진 한일 관광장관 양자회의에서도 한일 간 여러 과제가 있는 상황이지만 제반 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을 뿐, 괄목할만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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