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방신상] 르노삼성 마스터 버스, 단순 ‘틈새전략’ 상품 아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09-02 14:40:29

‘대중화’ 연장선…패러다임 변화, 소비자 ‘니즈’ 대응

[르노삼성 마스터 버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마스터 버스’가 미니버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가격뿐만 아니라 안정성, 편의성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르노삼성의 ‘가성비 전략’은 SM6, QM6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다만 그 준비 과정은 단순치 않았다.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인 만큼 마스터 버스의 향후 대형 상용차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주목된다.

르노삼성의 미니버스 ‘마스터 버스’는 지난 6월 3일 출시됐다. 시장에 선보인지 두 달 만에 누적기준 1000대에 가까운 계약을 달성했다.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솔라티가 올해 상반기 450대 판매를 기록한 것 대비 2배가 넘는다.

흥행 여부는 아직 단정짓기 이르지만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는 가격이다. 마스터 버스는 13인승(전장 5550m, 전폭 2020m, 전고 2500m, 휠베이스 3685m)과 15인승(6200m, 전폭, 2020m, 전고 2495m, 휠베이스 4335m) 두 모델로 판매되며 각각 3630만원, 4600만원이다. 6000만대를 넘는 동급 차종 대비 부담이 덜하다. 가격은 물론 모델별 크기를 달리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도 장점이다.

마스터 버스 등장으로 미니버스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15인승 승합차는 학원 통학용 차량이 주를 이룬다. 밴(ben)이 주력인 시장으로 천장이 낮아 실내 이동이 불편하다. 국내외 극소수업체가 미니버스 모델을 선보였지만 역시나 가격 부담이 컸다.

르노삼성은 이점을 간파했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소형승합차와 유사한 가격으로 대형승합차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서 여가를 위한 캠핑 수요 증가도 마스터 버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내서 화물차는 캠핑카로 개조할 수 없다. 밴을 개조하자니 업무용 차량으로 구조변경만 가능한 경우도 있어 제약이 따른다. 화장실, 주방 등이 추가되기엔 버거운 공간이다.

마스터 버스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위치에 섰다. 특히 기존 미니버스가 채택하고 있는 후륜이 아닌 전륜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륜 구동은 비탈길이나 눈길 등 주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한다. 실내를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캠핑카 개조시 구조적 활용성을 높이는 특징이 있다.

마스터 버스의 가격, 크기, 활용도 등을 보면 르노삼성이 단순 시장만 보고 공략한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르노삼성이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미니버스를 ‘대중화’ 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업계 판도 또한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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