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데일리人] 최태원 SK 회장 "지정학적 리스크 30년 갈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19-09-20 16:45:33

- 사우디아라비아 피폭으로 원유 공급망 위기

- 대일 관계 악화 등 반도체 사업도 타격

[사진=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SK 회장으로 일한 20년 동안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 맞는 것 같다"며 "지정학이 이렇게까지 비즈니스를 흔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폭 등 중동 위기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으니 여기에 적응하는 법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앞으로 30년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 내에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18%를 사우디에서 들여오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피폭으로 인해 줄어든 석유 공급을 이달 말까지는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밝혀 원유 수입에 대한 우려는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지속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이 언급한 '지정학적 위기'는 중동지역 문제를 넘어,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우리나라를 둘러 싼 갈등을 망라한 개념이라는 게 SK 안팍의 평가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이 만약 진짜로 물건을 안 팔면 다른 데서 구해와야 하는데 크리티컬한 부품은 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망가지는 것으로, 우리만 피해를 입는 게 아니라 고객들까지 문제를 떠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SK하이닉스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위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수출규제로 공급 불확실성까지 커지게 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최 회장은 중동과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뉴노멀'로 판단,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인식이다. '회장 20년' 동안 처음 겪는다고 털어놓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최 회장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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