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800여개 체인 힐튼 그룹 이끈 배런 힐튼 별세…유산 97%는 기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2019-09-23 10:58:53

[사진=AP연합뉴스]

유명 호텔체인 힐튼 그룹을 이끌며 미국의 '호텔왕'으로 불려온 배런 힐튼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

스티븐 콘래드 N. 힐튼 재단 이사장은 성명 통해 "힐튼 가족은 비범한 인물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는 대단한 모험과 뛰어난 성취의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2일 잇따라 보도했다. 

배런 힐튼은 ​힐튼 그룹의 창업자인 콘래드 N. 힐튼의 아들이다.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사진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주스 음료 사업과 석유 사업, 항공기 임대업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이후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업을 물려받아 30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며 힐튼 그룹을 큰폭으로 확장했다.

지난 2006년에는 과거 분리됐던 400여개 해외 힐튼 호텔을 재매입하며 전 세계 2800여 개에 이르는 호텔을 거느리게 됐다. 

그의 유산 중 97%에 해당하는 금액은 콘래드 M. 힐튼 자선재단에 넘어가 가톨릭 수녀회나 재난 구호와 복구, 청년 육성, 에이즈 감염 아동 치료 등에 성금을 기탁되고, 남은 3%는 유족들이 상속받는다. 

배런의 유산이 넘어가면 힐튼재단의 기금은 29억달러에서 63억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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