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전문] 딸 마약밀수에 고개숙인 홍정욱…“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불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2019-10-01 15:25:00

홍정욱 10대 딸 미국서 대마·LSD 등 숨겨 들여오다 적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아주경제 DB]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첫째 딸의 마약밀수에 대해 사과했다.

홍 회장은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이 알려진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딸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홍 회장은 이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 회장의 1남 2녀 가운데 장녀인 홍모양(18)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0분께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마약류인 대마와 LSD, 각성제 애더럴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등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검사에서 적발됐다.

2000년생인 홍양은 홍 회장이 지난 5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30년 터울로 같은 모교를 갖게 된 딸”이라고 소개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미국 명문고등학교인 ‘초우트 로즈마리’를 나란히 졸업했다. 당시 홍 회장은 딸과 함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한 사진도 공개했다.

검찰은 홍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30일 “증거 인멸·도주 우려가 없고 초범”이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페이스북 캡처]

다음은 홍정욱 회장 사과문 전문이다.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홍정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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