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사상 최대실적 기대"

김동현 기자2019-10-10 14:58:15
- 미국, 유럽 등 50여개국 진출...개발 자회사 통해 순익 '점프'

[사진=한미글로벌 제공]

[데일리동방] 부동산디벨로퍼업체 한미글로벌이 국내외에서 고른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개발 사업, 해외에서는 인수·합병(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하면서 저점을 찍었던 2015년 이후 재무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한미글로벌의 매출액은 2077억원으로 2016년(1690억원), 2017년(2008억원)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88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배, 4배가량 증가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1996년 김종훈 회장이 미국 파슨스와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건설사업관리(PM·CM)업체다. 설립 이후 국내에서 CM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8년에는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국내 사업이 지지부진해졌다. 재무구조도 악화되며 2010년대 초반부터 매출액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깨달은 한미글로벌은 지난 2011년 미국업체 오택(OTAK)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적자를 면치 못하던 오택은 한미글로벌에 인수된 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미국 내 CM업계 세력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

이후 2015년 도쿄에 오택의 일본 지사를 설립해 일본 건설사업관리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도 영국의 건설·부동산 컨설팅 기업 k2그룹을 인수하며 유럽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한미글로벌은 전 세계 58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CM·PM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설립한 국영기업 아카리아와 합작 설립한 ‘아카리아한미’를 통해 중동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설립한 자회사 랜드마크디밸럽먼트를 통해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이후 별다른 분양을 진행하지 않으며 유명무실했으나, 지난 몇 년 간 주상복합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내세워 소형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1년 서울 서대문구 '이대역 마에스트로'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트레블로지 명동 을지로 호텔'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역 마에스트로' 개발사업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지난 2016년 말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방배 마에스트로’ 입주로 매출인식이 이뤄지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커졌다.

방배 마에스트로는 13년 만에 서초구에서 공급된 소형아파트라는 강점을 내세워 청약경쟁률 최고 109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한미글로벌이 서울 서초구에 공급한 '방배 마에스트로' 청약접수 현장.[사진=한미글로벌 제공]

다수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랜드마크디밸럽먼트는 성장을 지속했고, 한미글로벌의 연결 실적 증대에 보탬이 됐다.

랜드마크디밸럽먼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866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각각 2배, 3배가량 증가한 액수를 반기에 기록한 것이다.

랜드마크디밸럽먼트는 올해 상반기 한미글로벌 매출의 46%, 당기순이익의 76%를 책임지며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랜드마크디밸럽먼트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미글로벌 올해 전체의 연결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앞으로도 랜드마크디밸럽먼트를 통해 부동산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은 2012년부터 국내외 사업이 주춤하며 역성장을 이어왔다"며 "그러나 올해 국내 감리사업과 자체개발 사업의 활성화와 해외 종속사들의 턴어라운드가 이어지며 역대 최대실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