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니클로, 연이은 자충수…'위안부 조롱' 논란에 광고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19-10-20 16:30:19

한국 광고에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의역 자막

지난 7월엔 "불매운동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 반감 지펴

[유니클로 광고 캡쳐화면]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불매운동' 속에서 긁어 부스럼만 남겼다. 유니클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초기에 본사 최고재무책임자가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불매운동에 불을 지핀 데 이어, 최근 위안부를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광고를 제작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니클로는 결국 해당 광고 송출을 중단키로 했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정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도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10대 여성이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90대 할머니가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대답한다. 그러나 한국에 송출된 광고에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된 자막이 제공됐다. 80년 전인 1930년대는 일본이 위안부와 강제징용이 이뤄지던 시기라는 점에서 당시 피해자들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80년 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강점기 시기"라면서 "한국 광고에만 '80년'이라는 자막을 넣은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즉각 이해하도록 표현한 것으로, 온라인상의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날 사과문과 함께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의 '자충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 불매운동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비판여론이 일자 닷새 만에 사과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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