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파라다이스 3분기 ‘깜짝실적’...복합리조트 효과 ‘환상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기수정 기자
2019-10-29 00:01:00

매출액 2716억원 예상...내년 1조원대 기록 전망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

파라다이스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인천에 문을 연 복합리조트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2020년에는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28일 KB금융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파라다이스그룹 매출은 2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82억원, 순이익은 8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60.7%, 78.4%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인천 복합리조트 개장이 매출 성장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1972년 4월 설립한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4개소(서울·인천·부산·제주)를 비롯해 연결 자회사를 통해 복합리조트와 호텔·스파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17년 4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1년 만에 방문객 수 120만명, 2년째엔 25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매출도 1년 만에 87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13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9월 중국 중추절 영향이 컸고 일본 파트너사인 세가사미를 통한 일본인 VIP(카지노 고정고객) 유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파라다이스시티 매출 상승 이유를 밝혔다. 

드롭액(방문객 카지노칩 구입비)도 크게 늘었다. 3분기 기준 파라다이스 카지노 드롭액은 1조7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드롭액 1조4509억원과 비교해 17% 상승한 규모다. 그중 일본인 VIP 드롭액 비중이 전체 35% 수준인 5991억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09억원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게임회사인 세가사미는 파라다이스시티 지분 45%를 가진 업체다. 일본 현지 영업을 통해 파라다이스시티 등으로 VIP를 유치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세가사미와의 협력하면서 일본인 VIP 매출 비중은 20%대에서 30%대까지 늘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주춤했던 중국인 VIP 실적도 회복세다. 2014년 전체 50% 수준이던 중국 관광객(유커) 비중은 2017년 발생한 사드 갈등 이후 20%대로 떨어지면서 그해 3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VIP 방문객 수요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영업이익도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기준 중국인 VIP 드롭액은 전체에서 26%를 차지하는 4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드 여파가 지속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4019억원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산업이 위축됐지만 최근 중국 VIP 실적도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적으로 고액을 배팅하는 고객이 아닌 단발성 방문객인 매스고객(일반고객) 드롭액은 전체의 17%인 29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해 3분기 2364억원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동남아 등 기타 국가 드롭액도 지난해 2917억원보다 23%가 늘었다.

늘어난 파라다이스시티 방문객이 카지노도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엔 테마파크 원더박스가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개장하고, 여름 성수기 호캉스 고객이 몰리면서 3분기 호텔·부대시설 매출은 1632억원을 기록했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가 완전 개장하면서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이 카지노에 유입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 9월 2차 시설 오픈 이후 안정화 됐고 카지노 부문 실적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방한 외국인도 증가 추세라 파라다이스시티를 중심으로 한 카지노·리조트·호텔 사업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7876억원이던 매출액은 올해 9700억대 수준으로 신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적인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와 파라다이스시티에 기반한 실적 개선 등은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NH투자증권
대원제약
부영그룹
kb금융그룹
메리츠증권
KB금융그룹
신한라이프
보령
주안파크자이
KB증권
KB희망부자
하나증권
국민은행
스마일게이트
하이닉스
넷마블
신한금융지주
KB희망부자
한화손해보험
신한은행
기업은행
kb_지점안내
하나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자산운용
경남은행
우리은행
신한금융
KB희망부자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