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호텔신라, '기내 면세점 1위' 쓰리식스티 인수…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2019-10-26 01:00:00

쓰리식스티 지분 44% 인수…업계 2위 넘어설지 관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가 세계 1위 기내 면세점 운영 업체 ‘쓰리식스티’(3Sixty)를 인수한다. 국내 면세업체가 미주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는 2015년에도 이 회사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2년 후 추가 협상을 중단하고 계약을 해지했었다. 

호텔신라는 신규 증자 참여 형태로 '쓰리식스티'사 지분 44%를 1억2100만 달러(약 142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 회사 전년도 매출액은 약 6억 유로(8000여억원)다.

공시에는 5년 후인 2024년 지분 23%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조건이 포함됐다.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이번 지분 인수로 호텔신라는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업계 2위 롯데면세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마카오 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해외면세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호텔신라 매출은 1조4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늘고,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57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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