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 문화재청이 함께하는 궁중 문화 캠페인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3일까지 창덕궁 인정문 외행각 일원에서 열린다.
‘창덕궁 대조전’은 왕후가 가진 품격이 깃든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지금은 들어가 볼 수 없는 ‘대조전’에서 왕후가 겪었던 삶을 상상해 구성했다.
대조전 내부를 장식했던 벽화 작품인 ‘봉황도’와 ‘백학도’를 재현한 전경이 눈에 띄는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왕후 거실에 놓였던 가구, 창살 등을 볼 수 있다. 이어 복식·화각 경대·떨잠·대삼작 노리개·향낭주머니· 화각함 등 ‘전승 공예품’들이 생활공간을 재현한 배경과 함께 전시됐다.
또 왕후 침구에 담긴 봉황문, 모란문 등 화려하고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궁중 문양을 자수나 금박 등 궁중에서 사용된 방법으로 한지와 패브릭에 제작한 ‘궁중 자수 갤러리’가 아름답게 펼쳐졌다.
‘궁중미용’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동백오일·홍화연지립밤·면지(술에 담근 계란으로, 피부를 윤택해 보이게 함) 등 궁중 미용 비방을 고스란히 체험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전시 공간 마지막에는 올해 ‘비첩 연향세트’를 만들 때 모티브가 된 ‘봉황도’와 ‘백학도’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