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특징주] 실적 발표·아시아나 매각 등…코오롱생명과학 급락

 이번 주 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따라 움직였다.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자 선정 등 주주들의 움직임 또는 인수합병 등 이슈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 또 중국에서 흑사병이 발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0.70% 내린 2만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7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2만78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손실은 2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96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1.4% 감소한 1조9475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날 주가는 1% 오른 2만5250원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곧 반등했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액 3688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일본노선 수요 금감과 동남아노선 경쟁심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부진한 실적에도 한일 관계 개선, 아시아나항공 매각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등 긍정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주가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도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5.06% 오른 2만700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액 3조3829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에 신저가를 새로 쓴 곳도 있었다. LF는 이날 3.67% 내린 1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F는 장 초반 8.8%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LF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7% 줄었다고 공시했다.

주주 움직임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받은 기업들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정해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움직였다. 또 삼성전자와 넷게임즈가 강세를 보였으며,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했다는 소식에 네이버도 강세를 나타냈다.

12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사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IDT 등의 이날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발표 당일 미래에셋대우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5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판매 호조로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 매수는 기관이 주도했다.

넷게임즈도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3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넷게임즈는 이날 3.58% 오른 8400원에 마감했으며, 장 초만 1만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증자로 자본잠식률 50% 이상의 관리종목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에서 흑사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백신, 방역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였다. 종근당바이오(3.93%(), 삼성제약(2.21%), 신풍제약(0.14%), 우진비앤지(1.15%), 오공(1.44%)이 상승했다. 반면 이글벳 (-4.01%), 국제약품(-3.38%) 우정바이오(-4.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이날 11.82% 내린 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보건복지부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혁신형 제약기업 지정을 취소한다고 15일 밝힌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