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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인사’ 현대차, 지분 늘리는 기관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11-17 17:31:08

해외법인장 잇딴 교체…국민연금·더캐피탈그룹 비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국민연금과 더캐피탈그룹(TheCapirtalGroup)이 현대자동차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더캐피탈그룹은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 지분을 축소했지만 재차 늘리는 모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실리 중심의 ‘수시 인사’를 단행한 이후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임원들은 이달 들어 자사주를 매도하고 있다. 해외 법인장 교체 등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통상 연말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연초에 주요 임원과 주주 변동을 공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들어 공시 횟수는 더욱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수시 인사’가 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인사 제도는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됐다. 2018년 ‘최악의 해’를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정의선 부회장 입장에서도 새로운 조치가 필요했다. ‘정의선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수다.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그룹 내 긴장감을 높였고 외부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0.26%에 그쳤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은 4.22%를 기록하면서 경제적부가가치(EVA)는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것이다.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향후 성장동력 등 새 먹거리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과 더캐피탈그룹은 현대차 지분을 늘렸다. 특히 더캐피탈그룹은 지난 3월까지 지분을 축소했지만 이후 재차 늘리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9.37%, 더캐피탈그룹은 7.1%의 현대차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부분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것을 천명하면서 향후 여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1배도 되지 않는 총자본회전율 등 자산효율성 제고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현대차는 그룹 내에서도 유독 자산효율성이 낮은 편이다.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리는 것은 현대차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를 제외한 기금 전체 자산군에 책임투자를 적용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과 소통을 추진하며 관련 ESG평가를 적용한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제안에 소극적이면 경영권 참여 목적 주주권 행사 대상인지 검토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그룹 승계를 진행 중이다. 그룹 계열 수많은 주주들을 만족시켜야 ‘순항’할 수 있다. ‘수시 인사’가 현대차그룹의 완벽한 변화를 이뤄낼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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