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상장사, 1~3분기 외형↑·수익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19-11-18 17:08:37

3분기, 전기대비 양호 '회복 기대감'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4%, 5% 늘어 국내 상장사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9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액은 148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9% 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77%, 45.39%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율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각각 최고치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3%,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66%로 같은 기간 각각 3.53%포인트, 3.07%포인트 하락했다.

올 3분기만 해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연결 매출은 50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조8000억원, 17조2000억원으로 각각 41.28%, 49.55% 급감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3분기 누적 실적[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영업이익률은 5.48%로 3.00%포인트, 순이익률은 3.39%로 3.30%포인트씩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수출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부진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7.14%, 84.91%, 순이익은 53.98%, 82.42% 급감했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매출액은 2.27%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23%, 30.75%씩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조금 나아진 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썩 좋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쁜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2분기보다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09.37%로 작년 말보다 4.91%포인트 상승했다. 또 분석 대상 기업 1~3분기 140곳(24.2%)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적자전환 기업이 56곳(9.7%)으로 흑자전환 기업 38곳(6.6%)보다 많았다.

다만 3분기 실적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14%, 순이익은 5.06% 각각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1~3분기 순이익이 운수장비(28.21%), 유통(9.81%), 건설(1.04%), 기계(0.52%) 등 4개 업종에서만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75.98%), 섬유의복(-65.98%), 전기전자(-60.58%), 음식료품(-56.08%), 통신(-49.55%), 화학(-45.90%), 종이목재(-42.11%), 비금속광물(-31.23%), 서비스(-28.57%), 의약품(-20.92%), 철강금속(-17.62%)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고 운수창고·전기가스는 적자 전환했다.

또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1~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줄었고 순이익은 17조7000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금융업 세부 업종별로는 증권(7.51%), 금융지주(7.48%)는 순이익이 늘었으나 보험(-33.02%), 은행(-6.36%), 기타(-4.74%)는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1~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순이익은 줄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0곳의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조1000억원으로 2.69%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2.89% 줄었다.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밑돌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30%, 3.78%로 0.33%포인트, 0.47%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10.32%로 작년 말보다 6.8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이 매출액은 10.53%, 순이익은 5.45% 각각 늘었고 제약업종도 매출액(9.28%)과 순이익(7.31%) 모두 증가했다.

다만 오락·문화업종은 매출액은 19.55% 늘었지만, 순이익은 43.15% 줄었다. 분석 대상 900개사 중 1~3분기 흑자 기업은 591곳(65.7%), 적자 기업은 309곳(34.3%)이었다.
이 중 98개사(10.9%)는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실적이 개선됐고 116개사(12.9%)는 작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매출액은 4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0.66% 늘었고 순이익도 1조9000억원으로 25.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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