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 고강도 인적쇄신 예고…핵심실세 거취 관심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전성민 기자
2019-11-26 07:00:00

집행유예 신동빈 회장, 오너 리스크 벗어

비상경영 체제 운영…내달 정기임원 인사

롯데 쇼핑 새 수장에 강희태·이동우 거론

호텔롯데 이봉철 하마평에 송용덕 유임설

[그래픽=임이슬 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롯데그룹 핵심 실세 거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오너 리스크’를 벗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12월 중순 이전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경영간담회에 참석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으니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주문했다. 사실상 신 회장 입장을 대변한 것이란 분석이다.

비상경영 체제 전환이 결정된 상황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직격탄으로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는 유통사업 부문 임원진 교체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당기순손실 233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56% 역신장했다.

유통 비지니스유닛(BU)장인 이원준 부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지만 롯데쇼핑 3분기 실적이 부진해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이 부회장을 이을 차기 후보군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 대표는 서울 중앙고와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여성패션MD·잡화여성부문장·잠실점장·본점장·영남지역장을 두루 거친 그는 롯데백화점 중국사업부문장으로 롯데백화점 중국사업을 이끌다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쇼핑 대표에 선임됐다.

이동우 대표는 1960년생으로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강 대표보다 1년 앞선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더불어 경영지원부문장직으로 승진했다. 2012년에는 롯데 성장에 힘을 보탠 공로를 인정받아 롯데월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롯데월드 대표이사 재직 시절이었던 2012년 조리사에게 흰 머리를 염색하라며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2017년 공개되며 갑질 논란 중심에 섰지만, 하이마트 수장 자리를 내주지는 않았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롯데 제공]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32년 동안 롯데그룹 ‘재무통’으로 굵직한 기업 합병을 이끌어왔다. 롯데그룹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롯데지주사 출범에도 이바지했다. 재무혁신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이바지한 만큼 롯데 유통사업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 [사진=롯데 제공]

무엇보다 호텔롯데 새 수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2월 해체했던 ‘상장태스크포스(TF)’를 11월에 다시 꾸려 2020년 상장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이봉철 사장은 호텔롯데 새 수장으로도 하마평에 오른다. ​롯데정보통신 상장 등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이 사장은 올해 4월 호텔롯데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그룹은 지주체제 완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호텔롯데 상장을 꼽는 만큼 그는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과 함께 주식·경영정보 공개(IPO)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주도해 온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부회장) 유임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송용덕 롯데호텔&서비스 BU장. [사진=롯데 제공]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용덕 BU장은 양정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호텔관광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롯데호텔이 개점한 해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호텔 전문가다.

호텔롯데 뉴욕사무소장‧마케팅부문장, 롯데호텔월드 총지배인과 부산롯데호텔 대표를 거쳐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역임한 그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호텔&서비스 BU장을 맡고 있다. 이원준‧이영호 부회장과 함께 롯데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를 이끌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인물이 선임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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