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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뜨는 해’ VS ‘지는 해’…’왕좌의 게임' 시작

이성규 기자입력 2019-11-25 07:30:20
②GS그룹-1 : 화학·에너지·건설 부각, 정유 비중 축소…유통, 재도약 움직임 허창수 회장 임기 만료 2022년…사업구조 ‘격변’ 기대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제공]

GS그룹 승계 관련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러나 그 어떤 시나리오 조차 뚜렷하지 않다. 다만 승계 후보로 지목되는 인물들과 주요 계열사별 행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왕좌’의 자리에는 한 사람만 오르게 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새 먹거리’를 찾는데 있다. 허창수 그룹 회장 임기가 불과 2년 정도 남았다는 점에서 사업포트톨리오 ‘격변’이 예상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한 13조4502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1조551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GS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2조원이다. 2018년 2조2100억원 대비 낮은 수치다.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올해 영업익 둔화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실적 부진 배경은 자회사이자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GS 지분 100%)다. 지분 50%를 확보하고 있는 GS칼텍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1조5012억원→7852억원)났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줄면서 GS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GS의 또 다른 자회사인 GS E&R(열병합발전소)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608억원에서 1222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GS EPS(LNG복합발전)는 이 기간 동안 1066억원에서 1185억원으로 늘어 선방했다.

유통부문에서는 GS홈쇼핑(947억원→912억원)이 부진했으며 GS리테일(1550억원→1890억원)은 선전한 모습이다. 무역업을 영위하는 GS글로벌(454억원→461억원)은 체면을 세웠다.

[2019년 3분기 누적 연결 및 별도 기준 단순합산(GS칼텍스(연결), GSEPS(별도), GS파워(별도), GS이앤알(연결), GS건설(연결), GS리테일(연결), GS홈쇼핑(연결), GS글로벌(연결))]

사업부문별로 나눠보면 정유·화학 부문이 자산과 매출액에서 각각 40%, 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 정유부문이 그룹 내 약 80%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탈바꿈한 셈이다. 즉 에너지·유통 등 비정유·화학 부문 체력이 제고된 것이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그룹 전반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에너지와 건설 부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5%를 밑돈다. 특히 정유·화학은 대규모 투자, 유통은 경쟁심화 등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될 전망이다. 에너지부문은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노후시설 대체, 지속 투자 등으로 수익 개선이라는 과제가 놓여있다.

◆‘無원칙’ GS그룹 승계, 계열사 행보 관건

GS그룹은 ‘장자 승계’ 등 세대간 교체에 원칙이 없다. GS는 48명의 허씨 일가가 일정 지분을 나눠 보유중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가 눈에 띈다. 3세 경영자 중 막내지만 4세 경영자 중 맏형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와 불과 1살 차이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와 GS파워를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룹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GS파워는 GS칼텍스가 GS로부터 물적분할(2012년)되는 과정에서 GS에너지 산하로 편입됐다. 가스·전력에너지 등 탄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지난 2012년 이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허세홍 대표이사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GS칼텍스의 사업 다각화다. 정유부문에 쏠린 사업 집중도를 해소하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 부문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기간은 2018~2021년으로 총 2조7500억원이 투입된다.

GS칼텍스가 수익구조 다각화에 성공해 이익안정성을 높인다면 GS에너지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 공은 대부분 허세홍 대표에게 돌아간다. 허용수 대표가 GS에너지를 중심으로 화학·에너지 전반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에너지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탓이다. GS칼텍스는 마진율이 낮은 만큼 수익성 개선 성공 시 허세홍 대표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역으로 에너지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높아 작은 위협 요인에도 수익성이 하락할 우려가 존재한다.

허윤홍 GS건설 부사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6년 GS건설 영업이익은 1221억원에서 지난해 1조64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2018년 영업이익률은 8%를 넘어섰다. 최근 GS건설은 자회사 자이S&D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공모가는 밴드최상단인 5200원으로 확정됐다. ‘성장을 위한 자금확보’라고 하지만 450억원으로 크지 않다는 점, 투자가 필요한 시점도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의문을 품고 있다. 다만 승계를 위한 '성과'로 해석하면 일부 납득이 되는 대목이다.

GS건설은 GS 산하에 있지 않다. 허창수 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최대주주다. 계열사별로 보면 GS건설은 그룹 내 자산 기준 1위다. 독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허윤홍 부사장이 허창수 회장의 장남이라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한편 GS그룹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GS 주식을 사들이면서 4세 경영자 중 가장 많은 지분(2.09%)을 갖고 있다.

승계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각각 다른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들은 그룹의 새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향후 GS그룹 내 영향을 미치는 사업포트폴리오 비중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주사 지분 확보 혹은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그룹 승계 시에도 잡음이 없을 것”이라며 “사업으로만 본다면 에너지 부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이 후계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허창수 회장 임기 만료가 2022년이라는 점과 GS칼텍스(허세홍, 허준홍)의 MFC 투자 종료 시점이 2021년이라는 점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며 “GS그룹 승계는 정해진 것이 아닌 결국 3·4세 경영자들이 앞으로 보여주는 능력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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