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 한국서 14년 대장정 마침표

전성민 기자2019-11-26 07:00:00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이 인터파크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 마지막 공연 지난 4시즌간 732회 공연 73만명 관람

전나영(아이다 역)과 남녀 앙상블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14년 간 사랑 받았던 뮤지컬 ‘아이다’가 한국에서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한 ‘아이다’가 오는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한국에서 2005년 초연된 ‘아이다’는 지난 네 번간 열린 시즌동안 732회 공연을 통해 관객 73만명을 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Disney theatrical productions)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 분야에서 전설적인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이번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레플리카(음악·안무·의상 등 모든 구성이 오리지널과 같은 공연) 버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은 올해를 끝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이다’ 브로드웨이 레플리카 버전 공연 종료를 결정했다.

‘아이다’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됐다. 당시 옥주현이 뮤지컬에 데뷔한 작품으로 유명했던 ‘아이다’는 한국 대형 공연 사상 최초로 8개월간 공연돼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공연 이후 ‘아이다’ 재공연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여러 가지 사항을 충족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준비 기간만 2개월이 걸리고 1500석 이상 극장에서 3개월 이상 공연을 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10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이 이뤄졌다. 당시 국내 연출은 박칼린이 맡았다. 이후 2012-13 시즌, 2016-17 시즌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 공연이 성사됐다.

마지막 시즌공연은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지난 1월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할 배우들을 선발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이 진행됐다. ‘꿈의 무대’를 위해 오디션장에는 지원자 1200여 명이 몰렸다. 스태프들은 마지막이기에 더욱 더 엄격하고 까다롭게 배우를 뽑았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과 공동 작업으로 5차까지가는 치열한 오디션이 이어졌다.

그 과정을 거쳐 전나영(아이다 역)·최재림(라다메스 역) 등과 앙상블 20명이 선발됐다. 특히나 전나영은 경쟁률 150대1을 뚫고 주인공에 캐스팅 됐다. 전나영은 “2002년 네덜란드에서 부모님과 함께 ‘아이다’를 봤다. 그날 뮤지컬과 사랑에 빠지게 됐고 뮤지컬 배우가 됐다”며 “꿈 같은 작품을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다’를 빛낸 역대 멤버 윤공주(아이다 역)·정선아·아이비(이상 암네리스 역)·김우형(라다메스 역)과 함께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작품은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그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그리고 그를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파라오 딸 ‘암네리스’ 사이에 벌어지는 로맨스와 비극을 그리고 있다.

베일을 벗은 마지막 시즌 ‘아이다’는 이집트 시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단연 눈길을 끌었다. 고정조명 900개와 무빙라이트 90여대를 동원한 무대는 정말 화려했다. 암네리스는 극중 18번이나 의상을 갈아입는데, 패션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배우들은 남다른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이다 역을 맡은 윤공주는 “개인적으로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신기하게도 떨리지 않는다”며 “마지막 시즌인 만큼 매 공연이 정말 소중하다. 아이다로 관객분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공주(아이다 역)와 김우형(라다메스 역)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열창 중인 암네리스 역을 맡은 정선아(가운데)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열창하는 윤공주(아이다 역)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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