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LG 인사] ‘장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美서 ‘매직’ 이어갈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2019-11-29 00:00:00

올해 정기인사서도 유임…10대그룹 계열사 통틀어 최장수 기록

미국서 대학 졸업·P&G 본사 근무…현지 공략 최적화 인물 평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차석용 매직(마’이 계속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8일 인사에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대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차석용 마술(매직)이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3명과 상무 승진 10명 등을 포함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30대 여성 임원인 심미진(1985년생)·임이란(1981년생) 상무 승진은 LG생활건강이 지난 저력을 드러냈다. 

특히 2005년 1월 LG생활건강 대표직에 오른 뒤 15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 대표도 유임됐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차 대표는 LG그룹뿐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당분간 깨지기 힘들 기록은 지금도 계속 세워가는 중이다. ‘매직’이라 불릴 만 하다.

인사를 앞두고 66세라는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했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봤을 때도 실적이 나이를 훨씬 앞섰다.

LG생활건강이 2019년 1~3분기에 거둔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12.9% 신장한 9354억원에 달한다. 특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였다. 매출은 1조9649억원,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1%와 12.4% 각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차 대표 유임이 유력했다. 중국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LG생활건강은 미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인수합병(M&A)에 능한 차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화장품과 생활용품 회사인 뉴에이본(New Avon)을 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에이본은 미주 지역에서 튼튼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차 대표는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인디애나대에서 로스쿨도 마쳤다. 1985년 미국 피앤지(P&G) 본사에 입사한 차 대표는 14년 만에 한국 피앤지 총괄사장에 올랐다.

수십 년 동안 쌓은 해외 경험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어쩌면 예전부터 품었던 꿈인지도 모른다. ‘차석용 매직’이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대한통운
DB
종근당
LX
우리은행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여신금융협회
한화
SK하이닉스
신한은행
NH투자증권
e편한세상
KB증권
미래에셋
신한금융
NH투자증
롯데캐슬
DB손해보험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