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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ㆍ일대일로 힘 합쳐 제3국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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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2019-12-05 12:58:36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中, 전방위 대외 개방"

대한상의-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한・중 경제협력 공동선언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사진 가운데)가 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5일 한·중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을 독려했다. 양국 기업 간 협력과 민간교류 확대를 담은 공동선언에도 힘을 실어 세계 경제 불확실성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추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해 “중국은 전방위적으로 대외 개방해 세계 각국이 보너스를 누릴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국 시장에서 협력을 원하고 (중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중 FTA 후속협상 타결과 신남방정책, 일대일로 시너지를 내자는 제안이다. 정 페이옌 중국측 위원장도 개회사에서 일대일로와 신남방·북방 정책 연계를 적극 도모하자고 말했다.

양국 위원단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내고 ▲무역과 투자 ▲신성장사업 ▲지적재산권・기술 ▲제3국 공동진출 ▲환경・위생 ▲민간 우호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도진 기업은행장 등이다. 전현직 고위 인사는 정세균 한국 측 위원장(전 국회의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본부장, 오영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박태호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쩡페이옌 중국측 위원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진옌광 부대사, 린징전 중국은행 부행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 회장, 쥐 웨이민 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 인환 이다그룹 회장, 차오 야오펑 중국석유화공그룹 부사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개회식 이후 자유토론과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중 FTA 후속 협상 타결에 노력하기로 했다.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을 동아시아 다자무역 제도이자 규범의 틀로 만드는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무역 투자를 위한 비관세 장벽 해소와 공정한 경제관계 형성에도 입을 모았다.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등에 대한 특화 기술 공동개발과 국제표준 공조, 신생 산업분야 공동연구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 기업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은 개방적 플랫폼을 구축해 보호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의 지재권과 기술을 보호하고 특허 절차를 개선하는 체계를 만든다. 양국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와 특허, 상표 도용 줄이는 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구상을 제3국 공동 진출 시너지로 활용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과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와 절약 기술,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의료 방역 등 위생 관련 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민간교류 확대도 논의됐다. 관광 분야는 사업과 문화가 접목된만큼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발전시킨다는 의견이 모였다.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는 “제2차 한・중 고위급 회담을 통해 앞으로 보다 한・중 관계 전반을 한 단계 격상시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공동 협력의 여러 목표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한중협력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제3회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2020년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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