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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루설부터 인명사고까지...'우여곡절' 많았던 해운대 엘시티, 입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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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순실 연루설부터 인명사고까지...'우여곡절' 많았던 해운대 엘시티, 입주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19-12-05 15:48:50

2015년 착공 후 4년 여 만에 사용승인

4년간 시행사 비리, 안전사고 다수 발생 등 우여곡절 거쳐

엘시티 전경.[사진=포스코건설 제공]

각종 비리의혹과 사고 등으로 공사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국내 두 번째 100층 초과 주거시설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공사 시작 4년2개월 만에 입주를 시작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사용승인을 받았다.

입주를 시작하는 엘시티 더샵 아파트 두 개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며,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세대수는 882가구로 전용면적 144㎡·161㎡·186㎡ 각 292가구와 244㎡ 펜트하우스 6가구로 구성돼 있다.

생활숙박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엘시티 더샵에는 지금까지 183만명 이상이 공사에 투입됐고, 콘크리트 물량은 전용면적 85m²아파트 6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규모가 쓰였다.

철강재 사용량은 11만톤으로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사용된 것의 두 배가 넘는다. 건물 외관에 설치된 6만3000여개의 유리창인 커튼월은 전체 면적만 27만9000m²로 부산 사직 야구장의 5.4배에 달할 정도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 엘시티 더샵 외에 333m높이의 여의도 파크원, 인천 청라 시티타워(448m) 등의 프로젝트까지 마무리하면 국내 톱10 초고층 빌딩 가운데 상위 3~6위의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층 주거시설 건축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지만 입주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사업비 3조원이 투입된 해운대 엘시티 사업은 공사 전부터 주거시설 허용과 층수제한 해제 같은 허가·건축과정에서의 의혹, 대규모 정·관계 금품로비에 따른 검찰 수사, 안전사고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엘시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 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됐다. 당초 관광 상업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던 사업은 2007년 민간사업자로 바뀌면서 시설의 용도 변경 등이 이뤄졌다.

2008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을 통해 초고층 건물 내 주거시설 건축이 허용됐다. 이어 2009년에는 사업지 일부가 중심지 미관지구로 지정돼 주거 시설 건축이 불가하자, 주거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일반 미관지구로의 변경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용도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으나 부산시가 이를 승인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같은 과정과 더불어 건축물 높이 60m 해제, 교통·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된 경위가 포착돼 비리의혹이 제기됐다.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은 당초 중국건설사(CSCEC)와 지난 2013년 10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해 기초 작업을 진행했지만, 중국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한 후 2015년 포스코건설이 긴급 투입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냈다.

수익성을 이유로 여러 회사들이 포기한 엘시티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하게 된 배경에도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엘시티 게이트는 결국 검찰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2016년 7월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엘시티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2016년 10월에는 엘시티 비리 특별 수사팀을 확대편성해 2017년 2월까지 수사했다.

수사기간동안 관련 실무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과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검찰 수사를 받으며 공사는 1년 넘게 중단됐다.

배덕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해 3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원, 추징금 약 9100만원의 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 엘시티 이영복 회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배덕광 전 국회의원,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무특보 등 정·관계 인사 24명이 기소됐다.

비리의혹과 함께 안전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엘시티 공사현장 55층 높이에서 노동자 3명과 공사장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로 4명이 숨졌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태풍에 쇠줄이 바람에 날리면서 유리창 1100여장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엘시티 측은 앞으로 아파트와 레지던스 입주 진행과 관광·상업시설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께 모든 시설을 개관할 계획이다.

엘시티 전경.[사진=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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