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그룹 인사, ‘조용한 변화’…신기술·에너지 부문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12-05 16:09:54

수펙스협의회 관계사 4곳 CEO 신임…팀장 급 대거 교체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제공]

SK그룹 2020년 인사는 화려하지 않지만 섬세하다. 대부분 유임된 주력 계열사 수장들에게 힘을 실어줄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그룹 지배구조와 사업 개편 방향을 유지하면서 성장 속도에 탄력을 붙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상장사 9개, 비상장사 7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중 4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신규로 선임됐다. SK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 투자2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SK그룹 주요 회사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대표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담당한다. 김준 사장이 맡았던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에는 장동현 SK㈜ 사장이 신규 보임됐다.

그룹 수뇌부 측면에서 보면 큰 변화는 추구하지 않았다. 다만 신기술 기반 사업 확장, 에너지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하 사장은 그룹 내 전략기획과 투자 등에 주력해왔다. 그룹 성장을 이끈 주역 인물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중심의 C&C를 이끌 예정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관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서 전략, 인사, 법무, 투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소재 부문 기술 독립 등에서 SK머티리얼즈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맡았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이다. 기획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그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과 주요 관계사 부문장급 임원들은 대폭 교체됐다. 여성임원은 역대 최대인 총 7명을 선임했다. 직급제 개편으로 전체 인사 규모는 줄었지만 신성장 관련 임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세대교체와 혁신을 강조하는 셈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주요 CEO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과 여성 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며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 포지션으로 전진 배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용이해졌고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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