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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21개월 만에 손잡았다…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19-12-14 00:00:00

15일 예정 추가관세도 철회…中, 미국 농산물 구매 늘리기로

한국 수출숨통 트이나…미국 ‘중국몽 저지’ 의도에 낙관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미국과 중국이 21개월 만에 ‘무역전쟁’에서 손을 잡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하방압력으로 작용해온 양국 간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무역협상 타결에 따라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 1560억달러(약 182조8320억원) 규모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도 철회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무역협상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1차 합의안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철회하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와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로써 21개월간 이어지던 양국 무역전쟁이 일단락되고 휴전에 접어들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8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분쟁이 시작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약 293조원) 규모에 25% 관세를, 다른 1110억달러(약 130조920억원) 규모 수입품에 15% 관세를 각각 물리고 있다.

이번 조치로 그간 위축됐던 우리나라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탓에 중국 성장 둔화는 국내 수출 둔화로 이어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미중 무역협상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수출 감소폭 9.8%로 전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연구원은 “미·중 1단계 협상이 타결되면 글로벌 투자심리와 전세계 교역물량이 회복돼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합의가 ‘스몰딜’ 형태인 만큼 분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무역전쟁에 나선 목적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 굴기 저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쟁이 지속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김효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에 성공하면서 국제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 우리나라 수출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무역분쟁에 나선 목적이 중국 성장 둔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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