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윤종원 기업은행장 3일째 출근 무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1-07 15:22:52

"낙하산 반대" 노조측, 행장 자진 사퇴 주장

7일 오전 8시 40분쯤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는 윤종원 신임 행장을 향해 기업은행 노조가 "낙하산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출근 저지에 나서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노조 제공]

IBK기업은행 노조가 윤종원 신임 행장의 출근을 또 다시 저지했다. 공식 업무 3일차인 7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던 윤종원 행장은 노조 반발에 막혀 발길을 되돌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노조원 100여명은 정문과 후문에 각각 진을 치고 대기하다 오전 8시40분쯤 들어온 윤종원 행장을 막아섰다. 그는 우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찾아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노조는 '대화 거부' 방침을 세워 윤종원 행장의 접근을 거부했다. 김형선 위원장 역시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이들은 "낙하산은 물러가라", "청와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만 외쳤고, 윤종원 행장은 2~3분 만에 다시 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은행 관계자들은 노조측에 "대화하러 오신 것 아닙니까. 위원장님 좀 나오십시오"라고 요청했으나 "안된다", "돌아가라"는 답만 돌아왔다.

이에 윤종원 행장은 본점을 떠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게 됐다. 노조의 반대에도 그는 계속 출근할 뜻을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으로부터 제26대 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저지에 10분 만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당일 그는 인근의 은행연합회 건물에 마련된 공간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관료 출신 행장인 故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형선 위원장은 현장에서 "윤종원 전 경제수석과 대화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는 금융노조와의 정책협약도 어기고 임명을 강행한 청와대와 집권 여당,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전국금융노조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그간 맺어온 '정책협약' 파기에 대한 입장을 물을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 현장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기업은행장으로 앉는 꼴을 볼 수 없다"며 "그가 스스로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오전 기업은행 노조가 윤종원 신임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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