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12∼20일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관계 전망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임금인상은 '2% 수준'이라는 전망이 45.7%로 가장 많았고, 3% 수준(20.8%), 1% 수준(14.5%), 동결(11.0%), 4% 수준(6.4%), 삭감(1.2%), 5% 인상(0.6%) 순이었다. 동결이나 1~2%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답변이 전체의 71.2%에 달했다.
새해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64.8%가 ‘2019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노사관계가 2019년보다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17.9%, ‘조금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답은 46.9%였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32.4%, ‘조금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 곳은 2.8%에 불과했다.
경총은 "2% 임금인상은 작년 11월 기준 협약 임금 인상률이 4.0%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악화한 경영실적과 불안한 경제 상황 전망 등이 반영될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년 노사관계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33.3%가 ‘제21대 총선과 친 노동계 입법환경’을 꼽았다. 이어 경기둔화와 기업경영 실적 부진(25.9%),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운영비원조 확대, 임금피크제, 불법파견 등 기업내 노사현안 증가(21.1%), 노조의 대립적·반기업적 성향(12.3%)을 들었다.
임금 이외 단체교섭 주요 쟁점으로는 복리후생 확충(35.5%), 인력 증원(17.9%),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13.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