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지방보다 매출 적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이한선 기자
2020-01-13 07:00:00

주거상권에 위치…명품 브랜드 입점도 부진

초고가 리빙편집매장 ‘더콘란샵’ 기여도 관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명품 리빙관 콘란샵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롯데백화점 강남점 매출이 지방 점포보다 적어 비교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강남점 지난해 매출은 26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5대 백화점 점포 중 40위권에 그치는 수준이다.

같은 롯데백화점에서도 인천터미널점(5500억원 추정)·평촌점(4100억원)·광주점(3100억원)·울산점(2900억원)·대구점(2900억원)·전주점(2700억원)·수원점(2700억원)보다 적은 것이다. 이 때문에 ‘강남점’이라는 점포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나온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롯데쇼핑이 2000년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이름이 바뀐 곳이다. 규모도 중형급에 그친다. 매출이 적은 것은 강남 지역이지만 주택가에 있어 인근 주민들이 주로 찾는 포켓(주거단지)상권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강남권 매출 수위는 본점과 함께 핵심 점포로 꼽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잠실점 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을 기록한 본점 다음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잠실점은 명품점인 애비뉴엘이 있어 점포 위상이 강남점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거리에 따른 명품 입점 제한에 따라 강남점에 들어선 명품이 적다. 단가가 높은 명품 구입을 위해서는 인근 잠실점으로 간다는 얘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더콘란샵 개점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동빈 회장,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 부부, 휴 왈라 더콘란샵 최고경영자(CEO),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강남점에 매출 성장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인근 주민 소득이 높은 편이라 고객 1명당 구매하는 객단가도 높다. 롯데백화점이 최상위주요고객(MVG)으로 분류하는 연간 18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도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3위다. 점포 규모 대비 MVG 비중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주택가에 있어 식품과 리빙 분야 매출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영국 고급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더콘란샵’이 지난해 11월 강남점에 들어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가구와 홈데코, 식기, 침구, 책까지 300여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갖춘 더콘랍샵은 3000만원대 소파·2000만원대 테이블·1000만원대 의자 등 제품 하나 가격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른다. 조명과 욕실용품도 수백만원대다. 고가 소파나 주방 등을 주문 제작해 꾸밀 수 있는 빌트인 코너도 따로 있다.

더콘란샵은 롯데백화점이 강남점 매출 신장을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개점 행사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역시 더콘란샵이 강남점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제품이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지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이 주택가에 있어 식품과 리빙 분야에 강하다”며 “더콘란샵 입점을 계기로 (강남점 실적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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