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용평가 적용방식 변경 앞둔 한화솔루션, 투자심리 불안 야기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1-14 18:02:35

회사채 2000억원 발행…15일 수요예측나서

한신평 "한화솔루션 평가방법론 변경 예정"

[사진=한화]


최근 공식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첫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우수한 신용등급 및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흡수합병에 따른 신용평가 적용방식 변경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총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트렌치(tranche·종류)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한국자산평가·KIS채권평가·나이스채권평가 등 3개 민간채권 평가회사 산정 평균 채권가격) 대비 각각 -0.15 ~ +0.1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한화솔루션이 출범 직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달을 비롯해 다음달, 5월에 걸쳐 총 3080억원의 채무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증액분도 차입금 차환에 사용된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신용평가 적용방식 변경이 예정돼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일 한화솔루션에 대한 신용평가 적용방식을 기존 석유화학 평가방법론에서 제조(Corporate)평가방법론으로, 적용 재무제표를 별도기준에서 연결기준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 측면에서 기존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부분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흡수합병 후 한화솔루션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이 석유화학(57%)·첨단소재(9%)·태양광(34%) 등으로 다변화되기 때문이다. 재무제표 적용방식도 바뀌면서 연결기준으로 집계되던 차입금이 한화솔루션 자체 차입금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이 실적 부진 속에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며 재무부담이 가중된 것은 사실이다. 한화케미칼은 주력 제품의 수급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75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4008억원 대비 63%나 줄어든 상태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13%에서 5.7%로 크게 낮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초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하며 해외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자금보충 약정 등의 우발채무 등을 자체 차입금으로 떠안게 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화케미칼의 별도 총차입금은 1조9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6조4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신용평가 적용방식 변경이 한화솔루션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혹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는 2019년 결산을 반영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 자회사 채무가 자체 차입금으로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솔루션은 높은 신용등급과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 첫 회사채 발행은 큰 무리가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3년물과 5년물 등 단기물 위주로 구성된 점도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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