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임대료 비싼 명동점부터 문 닫은 삐에로쇼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2020-01-15 09:22:28

지난달 31일 문 닫아…코엑스점·두타점도 순차적으로 폐점 예정

지난달 31일 폐점한 명동 삐에로쇼핑 자리에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한선 기자]

만물 잡화점으로 문을 열었던 이마트 삐에로쇼핑이 명동점부터 문을 닫았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삐에로쇼핑 명동점은 지난달 31일 폐점했다. 2018년 10월 오픈 이후 26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달 20일 구조조정안을 내놓고 운영 중인 삐에로쇼핑 7개점을 순차적으로 폐점한다고 발표했었다. 비효율적인 전문점과 저효율 점포를 폐점한다는 내용이었다.

2018년 6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일본 잡화점 ‘돈키호텔’를 벤치마킹해 야심차게 선보인 삐에로쑈핑 폐점은 지난해 이마트 실적 부진에 따른 자구책 일환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만해도 삐에로 쑈핑이 재미있는 경험과 가성비로 인기를 끌면서 2018년 6월말 오픈 이후 누적 방문객이 48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었다. 지난해 5월에는 수도권 외 지역 중 처음으로 부산에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아트몰링점이 서부산권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방문객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삐에로쑈핑 2030비중이 46%로 절반 가량이 젊은 고객으로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명동점이 50% 이상일 정도로 높다고 설명했었다.

삐에로쇼핑을 띄우던 이마트 전략이 강 대표 등장 이후 확 바뀌면서 폐점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지난해 2분기 사상 처음 영업 적자를 기록하자 첫 외부 인사 CEO로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강희석 대표를 영입해 전환을 꾀했다. 강 대표는 취임 한 달만에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명동 삐에로쇼핑은 폐점 발표 열하루 만에 문을 닫은 셈이다. 이마트가 명동점부터 급하게 폐점한 것은 임대료가 가장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기 떄문으로 추정된다. 명동 삐에로쇼핑 같은 건물 지하에는 만물상 컨셉인 다이소가 운영중이다. 다이소가 저가 전략을 표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삐에로쇼핑 상품 구성과 가격이 경쟁력이 낮았다는 평이다.

이마트는 판교, 코엑스점, 두타점, 대구점, 부산점 등 나머지 점포 폐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삐에로쇼핑 직원들 중 정규직은 트레이더스 등 다른 부문으로 이동하고 계약직은 계속 근무 의사가 있다면 원하는 지역 계열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삐에로쇼핑과 달리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10개점을 새로 연다는 계획으로 기존 44개점에 더해 54개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게이밍존이 있는 등 1인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 화장품 전문점 부츠는 지난해 8월 18곳 영업 종료 이후 15곳이 남아 있는 가운데 수익이 나는 점포 위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더스까지 포함해 전국 158곳에 있는 이마트는 올해 신설 계획이 없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용과 수익을 평가해 장기적 관점에서 끌고 가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 삐에로쇼핑을 폐점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명동점이 우선 폐점을 했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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