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동빈 회장 ”과거 롯데 모두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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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2020-01-16 10:01:39

상반기 VCM서 생존 위한 ’게임체인저’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16일 롯데에 따르면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0 상반기 LOTTE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신 회장이 “현재와 같은 변화 시대에 과거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최근 롯데 경영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함께 변화에 대한 의지를 촉구했다. 그룹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부문 실적이 부진할 뿐 아니라 기타 다른 부문 성장도 둔화된 데 따른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현재 경제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글로벌 경제 둔화와 국가 간 패권 다툼,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고령화·저출산·양극화·환경문제 심각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기존 틀을 깨고 시장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과거 성공 방식에 매달리거나 현재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직원들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이기는 문화)'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임원인사에 대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대표이사들에게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모든 사업부문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해 달라”고도 했다.

롯데는 2018년부터 매년 상반기 VCM에서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 새해 목표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하반기 VCM에선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 현안과 중기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2020 상반기 VCM에서는 2020년 경제 전망과 지난해 그룹사 성과, 중기 계획 등을 공유했다. 롯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 실무 임원들이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와 강희태 유통사업부문(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영호 식품BU장 등 계열사 사장단과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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