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중국에 12만ℓ 규모 생산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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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2020-01-17 00:00:00

美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발표…당뇨약 시장도 진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그룹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세계 두 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로드맵에는 셀트리온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판매 전략 등 그룹 신성장동력이 담겼다.

서 회장은 “현재 중국 성 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 최대인 12만ℓ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자가면역질환용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현지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전체 단일클론항체(mAb)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처방액 기준으로 2018년 14억1800만 달러(약 1조6441억원)를 기록하고, 시장점유율 8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분야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시킬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프라임시밀러→신약→U-헬스케어 등 단계적으로 진행할 비전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세계 시장 규모가 400억 달러(약 46조3680억원)에 달하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기술도입과 자체·공동 개발 방식으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할 것”이라면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연구개발(R&D)·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해 각국에서 온 투자자들에게 성과와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올해 38회를 맞았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가장 핵심 장소인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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