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함께 가는 유통업계, 설 앞두고 거래대금 조기 지급

전성민 기자2020-01-16 17:38:13
롯데그룹, 8200억원 미리 지불...아모레·홈플러스·무신사 등

롯데백화점 2020년 설 선물세트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데일리동방]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비용 지출이 커지는 협력사를 배려한 조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6일 “설을 앞두고 협력사에 거래 대금 87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14개 계열사에 원부자재·용기·제품 등을 공급하는 800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오는 1월 30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870억원 규모 거래 대금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현금 지급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협력회사들 부담을 해소하고자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장 14일 앞당겨 납품 대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 협력사와 진정한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협력사들 자금 소요 부담을 해소하고자 명절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다. 지난해 설에도 대금 563억원을 미리 지불했다.

롯데그룹은 설을 앞두고 납품 대금 82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정보통신·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칠성음료 등 33개사가 연휴 사흘 전인 오는 21일까지 모든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평상시 대비 평균 13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약 1만9000개 중소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9640억원에 달하는 동반성장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동반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홈플러스 역시 납품 대금을 앞서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상은 2900여개 협력사로 약 930억원이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8일 이른 22일에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차원에서 상품 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협력사 정산 대금 총 61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23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난 13일 대금이 한꺼번에 지급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조기 지급이 설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협력업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