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용등급 전망 엇갈리는 SK E&S…금리 변수로 작용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1-20 08:58:59

향후 등급전망, 한국기업평가(부정적)·NICE신용평가(안정적) 다르게 나타나

도시가스·발전부문 등 주력사업 안정성↑…확장적 재무정책에 재무안정성↓

 

 SK E&S가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A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용평가사별로 각각 다른 등급 전망을 제시하고 있어 회사채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총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SK E&S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다. 트렌치(tranche)는 3년물 800억원, 5년물 11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7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15 ~ +0.1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SK증권이 담당한다.

◇ 높은 신용등급으로 자금조달 무난하게 성공할듯

SK E&S는 높은 신용등급과 도시가스·발전부문 등 주력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무난하게 흥행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 사업은 지역 독점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데다가 SK E&S는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1.6%에 달하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기간 발전부문은 나래에너지서비스·파주에너지서비스·위례에너지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하면서 포스코에너지(4251MW)에 이은 2위권 설비용량(3784MW)을 갖췄고, 이 부문 매출도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 확장적 재무정책 기조에 재무안정성 저하 전망…등급하향압력 높아져

그러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등급하향압력이 높아진 점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6월 SK E&S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확장적 재무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자금이 실제 레버리지 축소에 사용되지 않아 재무안정성 개선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SK E&S는 지난해 1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매각으로 8967억원을 확보했지만, 당시 6715억에 달하는 특별 배당을 실시하고 SK South East Asia Investment Pte. Ltd에 추가 출자하면서 매각대금 유입이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와함께 Prism Energy International의 LNG 수송을 위한 선박 2척을 금융리스로 조달하면서 재무부담은 더욱 확대됐다. 그나마 지난해 9월 China Gas Holdings 지분 3.3%를 7868억원에 매각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는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현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재무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SK E&S는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2017년 3.4배, 2018년 3.9배 등 매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기평은 등급하향 검토요인으로 '순차입금/EBITDA 3.0배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차입금의존도도 2017년 37.5%, 2018년 39.9% 등을 유지하고 있어 등급하향 검토요인으로 제시된 '차입금의존도 30% 초과'를 충족시키는 상황이다.

◇ 결국 변수는 '금리'

한기평 측은 "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1000MW급 여주복합화력발전소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이고, 배당성향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추가 자산 매각규모와 배당 수준에 따라 향후 재무안정성의 개선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SK E&S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NICE신용평가는 "여주발전소 증설 등 투자계획이 남아 있으나, 도시가스 및 발전 부문의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과 재무적 융통성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결국 SK E&S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평사들의 등급전망이 엇갈리면서 SK E&S 회사채 금리를 결정짓는 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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