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에 20일 오전 각계 인사들이 모였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 7시 5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가족 중 가장 먼저 자리했다.
이어 8시 26분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빈소 찾아 조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9시 37분경 장례식 둘째날 제계 인사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약 10분동안 조문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최 전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씨의 장녀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최한명 풍산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자수성가 창업세대 거의 마지막 분이다”고 애도를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롯데를 이루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생전에 두 차례 정도 직접 뵈었는데 고인한테 부담을 많이 드렸다”며 “부산 출신으로 지역구 바로 앞에 큰 건물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영도다리가 노후 됐으니 교체 비용을 부담하라고 해 전액 롯데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것만 해도 상당히 훌륭한 결단인데 옆에 해안도로 보수 비용도 대라고 했다”며 “마음 빚이 많은데 요청을 받아들여줬다”며 고개 숙였다.
구자열 LS회장은 “어른들이 했던 것처럼 경제 발전에 힘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유언장은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